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11월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비롯해 강동구와 과천시에서 총 1만2,278가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 6차 재건축)’ 및 ‘청담삼익’,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고덕 아르테온(고덕주공 3단지 재건축)’ 등이 분양 예정 단지다. 과천에서는 ‘과천주공 7-1단지’와 ‘과천주공 2단지’ 등을 재건축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현재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다. 8·2 대책으로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중복 지정을 받은 데 이어 과천 역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 지역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강화됐다. 또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받고 있는 가구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10%씩 한도가 더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즉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입성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강남권은 이미 시장에서 입지적 가치가 검증된 곳이라 향후 가격 안정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학군과 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을 고르게 갖춰 재건축 분양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8·2 대책 후 투기 수요가 빠지면서 청약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커진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강남권 알짜 재건축 신규 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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