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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락동 6성급 켐핀스키 호텔 복합개발 프로젝트 무산 되나





부산 민락동 미월드 부지에 추진되던 6성급 켐핀스키 호텔 복합개발 사업(조감도)이 인근 주민의 반대와 금융권 등 관계기관의 심사 지연에 발목이 잡혀 넉 달째 표류하고 있다. 개발 시행사는 이달 말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으면 사업부지 매각 등 사업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쳤다.

6일 민락동 켐핀스키 호텔 개발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이 내놓은 ‘켐핀스키 호텔 복합개발 사업 관련 현재 진행 상황 및 입장’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소수 주민의 민원과 관계기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사업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엘시티건설은 지난 4년간 3곳의 글로벌 6성급 호텔브랜드와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켐핀스키 호텔 운영그룹과 지난해 상반기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후 호텔과 레지던스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세계 최고의 스파 브랜드인 레센스 그룹(켐핀스키 더 스파)과의 스파 운영계약도 체결했다. 또 도로에 편입될 시유지(용도는 공원용지)를 120억 원을 들여서 매입한 뒤 다시 부산시에 도로 사용부지로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지엘시티건설 측은 “현재 당사의 호텔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넉 달째 중단된 상태”라며 “언제 다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밝혔다. 지엘시티건설은 기존의 32층 호텔 1개 동과 37층 레지던스 1개 동을 지으려던 원안을 38층 호텔 1개 동과 47층 레지던스 2개 동을 짓도록 설계변경을 추진했다. 이는 호텔 운영사인 켐핀스키 호텔에서 요구해온 설계기준에 맞추기 위한 설계변경이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산시 건축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19일 진행된 건축심의 변경에 대해 수영구청의 경관심의를 통과하고 부산시청 건축심의에 상정된 사안을 상정도 않고 수영구청으로 반려했다. 시행사는 민원 해결을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차례 건축계획을 첨부한 공문을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시행사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은행 또한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들며 PF 심의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어 마무리 작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엘시티건설 측은 “실제 부산은행의 PF금융이 이달 중으로 완료되지 못하면 이미 3,000억 원을 승인해 놓은 타 금융기관들이 손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달 말을 데드라인(dead-line)으로 사업부지 매각 등의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조망권, 일조권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2004년 놀이공원 ‘미월드’가 들어섰지만, 인근 주민과의 소음 분쟁, 수익성 악화 등으로 2013년 폐장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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