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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3구역,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

서울 강북 지역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13일 서울시와 한남 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 건축위원회에서 한남 3구역의 건축심의안이 ‘조건부 보고’ 결정을 받았다. 조건부 보고는 이번 심의에서 나온 몇 가지 사항을 보완하면 다음 건축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의미다. 한남 3구역 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합이 세부 사항만 수정하면 다음번 건축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올려 통과시켜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고 22층, 5,826가구로 재정비한다는 기본 계획은 앞서 결정고시가 난 상태로 이번 심의에서는 유지됐다.

조합은 건축심의가 완료되면 내년 초께 사업시행총회를 열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공입찰에 준하는 절차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재건축에 비해 오래 걸리고 조합원들 이해관계가 복잡해 관리처분인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한편 한남 3구역은 총면적이 38만5,687㎡로 한남뉴타운 중 면적이 가장 큰 구역이다.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지만 지난해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면서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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