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선택하는 고객 중 절반 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코나의 누적 판매량 1만1,100대(법인 판매 제외) 중 여성 고객이 구매한 것은 4,552대로 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든 차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SUV 중에서는 투싼이 35%, 싼타페가 20%의 여성 고객 구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출시 두 달만인 지난 8월 소형SUV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코나 돌풍의 주역이 바로 여성 고객인 셈이다.
여성 고객들이 많은 만큼 판매되는 색상도 다채롭다. 현재까지 출고된 차량 중 21%가 세라믹블루 색상이다. 유채색 계열의 선택 비중은 41%에 달한다. 흰색과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 일변도의 도심을 코나가 알록달록하게 물들이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여성 고객들이 코나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톡톡 튀는 디자인과 더불어 안전·편의 사양을 꼽았다. 실제로 전체 구매 고객 중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등 첨단형 능동안전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스마트센스’를 선택한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현대스마트센스는 기본형 모델부터 선택할 수 있다. 동급 최초로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이라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자기 만족과 개성 표현 욕구가 강한 20~30대 젊은 고객의 비중과 여성의 비중이 특히 높다”면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적은 고객들이 많다 보니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여성고객들이 많은 부분은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대스마트센스 등 옵션 사양의 적용 가격은 200만원 안팎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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