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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 文대통령과 상임위 같이한 '정권실세'...대기업 부담 더 커질 듯

정부 출범초 공정위·금융위원장 후보로 강력 거론

대중기 갑을관계 등 중점둘 듯...벤처 업무는 미지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벤처기업인 출신의 전임 박성진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자 공인으로서 검증된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을 후임으로 내세워 인사지연 장기화를 피하려 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정치인 출신의 입각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홍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브레인이다.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문 대통령과 일을 같이한 정권 실세로 평가된다.

정권 초기에는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강력하게 거론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갑을관계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지만 벤처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지는 미지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의원 출신으로 재벌개혁·경제민주화에 관심이 많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위원장과 함께 거론됐지만 김 위원장이 임명되면서 재야에 있었다.

앞으로 공정경제를 내세우며 하도급 등 중소기업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와 중기부까지 ‘투톱’ 체제로 대기업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홍 후보자는 기업인 출신은 아니지만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공정시장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유도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적임자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로서는 정치인 출신을 지명함으로써 ‘안정적인 인사운영’ 길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간판격인 중기부지만 초대 후보자인 박성진 전 포항공대 교수가 사상 논란 등으로 낙마하면서 계속 공석인 상태로 남아왔다.

청와대는 최근까지도 중기부 장관 인선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당초 문 대통령은 박 전 내정자가 고배를 마신 후에도 민간 기업인 중에서 후임 후보를 고르려는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행법상 기업인이 장관직을 맡으려면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검증대에 올릴 예비후보군 물색조차 쉽지 않았다.

홍 후보자는 1959년 인천 출생이다. 송현초교와 대헌중, 제물포고를 졸업했고 연세대 및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했으나 이후 진로를 바꿔 가천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진보성향 전문가로 활동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으며 2012년과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도왔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중량감 있는 분이 중기부 초대 장관을 맡게 돼 다행”이라며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환경 조성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민병권·정민정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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