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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동물원' 박기영 음악감독 "초연부터 서해순에게 저작권 있는 김광석 노래 전면 배제"

24일 서울 강남 위메프 본사에서 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실제 음악 인생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제작발표회에 배우 윤희석과 홍경민이 라이브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광석이형(가수 고 김광석)의 노래 중에서도 서해순에게 저작권이 있는 노래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서 씨에게 사용승낙을 받아야 하는 상황,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는 것 자체가 싫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열린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제작발표회에서 동물원 멤버이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음악감독인 박기영 감독은 “(김 씨) 사후에 어떤 문제로든 서 씨와 말을 섞거나 상의하는 걸 반길만한 음악 친구들은 없었을 것”이라며 “초연 때부터 (서해순이 저작권을 보유한 김광석 곡을) 레퍼토리에서 배제한 상태에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가수 고 김광석과 데뷔 30주년을 맞은 동물원 멤버들의 음악과 우정을 담은 작품으로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거리에서’ ‘사랑했지만’ ‘잊혀지는 것’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등 고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고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최근의 논란은 작품에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논란과 상관 없이 김광석과 동물원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즐겨달라”고 입을 모았다.

박경찬 연출은 “지난 시즌에는 김광석을 그리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떠나간 사람에 대한 허탈감과 상실감을 이겨내고 그를 가슴 속에 품고 기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번 이야기가 실존인물의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찬란한 청춘의 이야기로 그려질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정경호 더그룹 대표 역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느낄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혜화동’을 들으며 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일련의 이슈로 이 작품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값어치 있는 무언가를 느끼게 해줄 만한 작품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룹 동물원의 전 멤버이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고, 끝내 생을 마감한 ‘그 친구’ 역으로 가수 겸 배우 홍경민, 히든싱어 김광석 편 준우승자 최승열, 영화배우 조복래가 열연한다.

또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이, 배우 윤희석, 임진웅 등과 함께 동물원 멤버 창기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 친구’ 역을 맡은 홍경민은 “김광석은 전설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포크음악의 상징, 우리 세대 관객들에겐 언제나 되새길 수밖에 없는 뮤지션”이라며 “중장년 관객에게는 추억을, 젊은 층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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