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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수입차 경쟁] 반자율주행...감성 컬러...프리미엄 전기차...'차별화'로 무장한 수입차

"자신 있는 분야로 공략"

벤츠·BMW·재규어 등

'판매 확대' 승부수 띄워

도요타 '프리미엄 AS'

아우디 AS센터 확충 등

서비스 경쟁도 뜨거워





한국 수입차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다. 2010년에는 무려 48.5% 팽창했고 2014~2015년은 2년 연속 20% 이상씩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여파로 시장이 7.6%가량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었다고 하지만 과거와 같은 황금시대의 모습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무기로 꺼내 들었다. 고객 모시기가 한층 치열해지다 보니 각사마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에서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브랜드의 판매량은 올해 특히 많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중형세단 ‘E클래스’로 재미를 봤던 벤츠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벤츠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최고급 세단 ‘S클래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고객들이 S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보다 더 커진 점을 고려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뉴 S560 4매틱 롱’도 선보였다. 과거 S클래스를 대표하던 S500보다 출력이 향상되고 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된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달았다. 이름이 바뀐 만큼 그에 걸맞은 최첨단 반자율주행 보조장치 등이 장착됐다. 벤츠코리아의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0.1% 증가했다. 매력을 극대화한 S클래스의 가세에 판매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코리아는 연초 출시한 신형 5시리즈의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추기에 나섰다. BMW 5시리즈는 올해 9월까지 총 1만3,965대가 팔리면서 인기몰이중이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 3,000대가 팔리며 미국에 이어 글로벌 판매 2위를 달성했다. BMW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이 5시리즈에 차별화된 감성을 원하는 점을 착안해 신형 5시리즈에 M패키지를 기본 제공했었다. 여기에 임페리얼 블루, 캐시미어 실버와 같은 특화 색상과 18인치 V스포크 휠 등 고급스러움을 더한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이 가세하면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BMW코리아의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재규어는 친환경차인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프리미엄 전기차 ‘I-페이스’를 통해 테슬라와 양산차로 양분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5일부터 국내에서도 사전 계약에 들어간 I-페이스는 쿠페형 디자인으로 한 번 충전으로 유럽 기준 최장 500㎞를 달린다. 최고 출력은 400마력에 4초대 제로백, 50㎾ DC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만에 80% 충전도 가능하다. 북미 콘셉트카 어워드에서 ‘2017년 최고의 콘셉트카’로 선정될 만큼 재규어 특유의 프리미엄 감성을 한껏 담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정통 SUV 브랜드 지프 한정판 모델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강 오프로더로 불리는 지프 ‘랭글러’는 올해에만 랭글러 언리미티드 레콘 에디션, 랭글러 언리미티드 윈터 에디션, 랭글러 언리미트드 랭글러 JK 에디션 등 3종의 한정판 모델로 선보였다. 월 40대 한정으로 판매됐던 랭글러 언리미티드 레콘 에디션은 1주일 만에 완판됐고 이후 문의가 이어져 FCA코리아는 추가 물량을 도입, 9월 말부터 100대 한정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한정판 모델 인기에 지프 랭글러의 판매는 9월까지 지난해 대비 62%, 지프 브랜드는 52% 성장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는 4년 만에 부분 변경된 ‘뉴 기블리’로 마세라티 돌풍을 재연한다. 마세라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감성을 선보인다.

남다른 구매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선 곳들도 있다. 한국토요타가 대표적이다. 도요타는 올해 판매량이 25.7%, 렉서스는 35% 급증했다. 특히 렉서스는 ‘ES300h’가 큰 인기를 끌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하이브리드가 반사이익을 본 것도 있지만 도요타 특유의 품질과 AS가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리서치 회사인 ‘컨슈머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동차 기획 조사 결과 도요타는 수입차 부문 AS 서비스 만족도(CSI)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는 이를 기념해 이달 한 달 간 고객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 리워드’ 특별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36개월 기준 재구매시 2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내 판매 재개가 예상되는 아우디코리아는 공백 기간을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 특히 수입차들의 고질병인 AS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올해 9월 기준 AS센터는 32곳으로 3년 전보다 7곳(28%) 늘렸고 워크베이는 199개(65%)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수입차 중 강남 최대 규모의 개포 서비스센터를 열기도 했다. 향후 두 곳의 신규 서비스센터 및 확장을 계획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성숙하면서 브랜드마다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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