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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기록48’ 서른두살 동현씨, 새우잡이배 ‘행운호’에 오른 이유는?





26일 방송되는 MBC ‘세상기록48’에서는 ‘서른 둘 동현씨 새우잡이 배 타던 날’ 편이 전파를 탄다.

▲ 서른두 살 청년 동현 씨, 초보 어부 되다

뱃일이야 다 어렵겠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조업이 바로 젓새우잡이라고 한다. 5월에는 오젓, 6월에는 육젓, 김장철에는 추젓까지 1년 내내 새우를 잡아야 하니 선원들은 1년 내내 배에서 내릴 틈이 없다. 그만큼 벌이가 좋기야 하다. 하지만 노동 강도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 밤낮없이 물때에 맞춰 조업을 해야 하고 흔들리는 배에서 염장까지 해야 한다. 이러니 베테랑 어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런데 서른두 살 청년 동현 씨가 이 새우잡이 배에 도전장을 던졌다! 혹여나 마음이 흔들릴까 봐 휴대전화까지 뭍에 두고 왔다는데, 그는 어쩌다 새우잡이 배 ‘행운호’에 오르게 된 걸까?

▲ 밤낮없는 극한 조업, 초보 어부의 험난한 적응기

젓새우잡이 선원들에게 육지의 시계는 의미가 없다. 밀물과 썰물에 맞춰 조업을 하기 때문에 물때에 맞춰 모든 일과가 정해진다. 물때는 하루에 총 4번이나 있고 한번 조업을 시작하면 5~7시간 정도 걸린다. 상황이 이러니 밤낮의 경계는 없어지고 그저 짬이 날 때마다 잠깐잠깐 먹고, 자고, 쉬어야만 한다.

20년 넘게 이렇게 생활해 온 베테랑 어부들이야 익숙한 일이겠지만, 배 탄 지 한 달도 안 된 초보 어부에겐 그야말로 고역이 따로 없다. 게다가 파도로 흔들리는 배 위에선 밥을 먹어도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질 않는다. 그러니 실수 연발이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선배들의 불호령!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기에 더 호되게 나무라는 걸 알지만, 야속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단다. 거친 바다 사내들 사이에서 도시 청년은 여전히 적응 중이다.



▲ 1년은 버틴다! 막내 어부의 이유 있는 각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어디 힘든 일 하려고 해?”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런데 힘든 일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새우잡이 배에 제 발로 올라탄 동현 씨, 그에게는 말 못 할 사연이 하나 있다. 술만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와 이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어머니, 그게 동현 씨 열 살 때였단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살았던 지난날을 후회하게 된 건 지난 8월 어머니와의 재회였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아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없었다. 현실의 높은 벽에 절망하고 나쁜 마음으로 바닷가까지 찾았던 그. 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해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먹기로 하고 벌이가 좋다는 새우잡이 배에 오르기로 한 것! 일이 좀 고되기는 해도 땀 흘려 일한 만큼 어머니 앞에 떳떳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비장한 각오로 뭍에 휴대 전화까지 두고 온 그의 초심,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사진=MBC ‘세상기록48’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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