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휴메딕스의 제2공장 2층. 줄지어 주사 앰플들이 자동 검사 기계로 들어가고 있다. 앰플에 약물이 기준치에 맞게 들어 있는지, 병에 이물질이 없는지, 뚜껑은 잘 닫혀 있는지 등이 자동 검사되고 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앰플만이 제품 라벨을 붙여 상자로 포장된다.
6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휴메딕스 제2공장의 모습이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는 신공장 준공을 발판 삼아 주사제 전문 제약 회사로 사업 강화에 나선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여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해외 진출을 염두해 c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기준)급의 최첨단 설비로 제2공장을 준공했다”면서 “앞으로 휴메딕스는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를 넘어서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제2 공장은 사업비로 총 480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제1공장보다 규모에서 4배 이상 크다. 1년에 앰플 1억 개, 바이알 5,000만개, 주사제 2,000만개, 필러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관절염 치료제 ‘하이히알 플러스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진출해 늘어나는 필러의 수요에 맞춰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1회용 관절염 치료제와 신제품 필러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 2,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4분기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필러 등 화장품 사업 확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55% 증가했다.
/제천=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