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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에너지·물류 등 9개 분야 협력…新북방정책 전개

북방경제협력위 첫 회의 열어

동북아 수퍼그리드 임기 내 착공 목표

문재인 정부가 임기(2022년) 내에 러시아·몽고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한국·중국·일본이 함께 쓰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전력망)’ 사업을 개시한다. 또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북극항로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러시아를 거점 삼아 몽골과 중앙아시아까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신(新)북방정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7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 같은 ‘9개 다리’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9개 다리’는 러시아와 전력·천연가스·조선·수산·북극항로·항만·철도·산업단지·농업 등 9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제시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까지 연결해야 완벽해지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운 만큼 중·일과의 전력망부터 우선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러시아 어선 건조사업에 국내 중소 조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극동지역의 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나호드카 등 항만을 우리 기업의 유라시아 전초기지로 만들 구상을 세웠다. 수산 분야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에 1,100억원 규모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농업분야도 극동지역에 농산물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연해주 지역에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러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풍부한 자원과 인구를 가진 유라시아는 성장잠재력이 크고 우수한 기술과 자본을 가진 한국과 연계할 부분이 많다”며 “내년 4월까지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실행방안 등을 담은 ‘북방경제협력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방정책은 북한과의 관계나 국제정세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정부가 계획을 실제 실행하기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정책이나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는 모두 북한과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신북방정책은 파탄을 면할 수 없다’는 논평에서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을 꼬드겨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공화국 제재·압박 공조의 폭을 더욱 확대하려는 기도(시도)”라고 주장했다.

/세종=임진혁·박형윤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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