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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칭다오 거론...中에 바짝 다가선 文

중국인에 친근한 것 언급

맞춤형 연설로 기립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삼국지·양꼬치·칭다오 등 중국인과 친근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중국과 거리 좁히기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에서 열린 연설에서 “삼국지연의를 좋아한다”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유비가 백성을 이끌고 신야에서 강릉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약 30여분의 연설 중 14번의 박수가 나오고 마지막에는 청중이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중국 청년 사이에 ‘한류’가 유행이라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 오래되고 폭이 넓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 요리 ‘마라탕’이 새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연설이 끝난 후 중국인 사회자는 “베이징대 식당 마라탕도 괜찮다”고 화답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넘어 새로운 25년을 만들어가자는 뜻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한중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다”며 “한중이 힘을 합치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눈에 띄는 것은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중국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높여 세우면서 한국과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라며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베이징=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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