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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이 '그람음성균'이라고?

면역력 약한 신생아·중증환자에 치명적

질병관리본부 병원내 감염 가능성 제기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81분간 본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부검을 실시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사망한 신생아 중 3명이 ‘그람 음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망자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를 살펴본 결과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배양 검사가 진행 중으로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약한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대표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비롯해 이질균, 수막염 등이 그람음성균에 속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당일 병원 측이 시행했던 혈액배양검사를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이 사망 전 특정 증상이 나타나 병원 자체적으로 혈액을 뽑아 검사를 시행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은 당시 검사를 할만한 증상이 없어 혈액을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혈액배양검사 결과를 토대로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들한테서 나온 세균의 균종이 사망 원인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봤으나 이틀 후인 20일에나 최종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세균이 그람 음성균일 경우 신생아의 사망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이번에 숨진 아이들은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는 미숙아 상태였고,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이런 세균 감염이 충분히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람 음성균이 숨진 4명 중 3명의 미숙아에게서만 확인됐고, 4명이 81분 새 동시다발적으로 숨진 점을 보면 세균 감염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번 신생아 사망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국과수의 부검결과는 약물ㆍ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까는 1주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정확한 분석은 한 달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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