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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자판기 사업권 주겠다" 대학총장 금품갈취 의혹

"7차례 걸쳐 1,060만원 요구…임금도 제대로 못받아"

대학 "고교 선후배 사이인 식당운영자에게 돈 빌린것"

청주의 한 대학 총장이 구내식당 운영권과 사업권을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연합뉴스




청주 모 대학교 총장이 구내식당 운영권과 자판기 사업권을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해당 대학교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A(55)씨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장 B씨가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1,060만원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장이 금품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부탁드린다”는 말과 입금 계좌번호 및 요구 금액 등의 내용이 있었다. A씨는 “B총장이 당시 대학 부설 식당 운영권과 자판기 사업권을 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우월적 지위에 있는 분이 금품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유도 묻지 못하고 돈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5년 2월 식당운영을 그만둔 뒤 대학 부설 문화시설 관리인으로 1년 6개월간 있다가 2016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해당 대학 초빙교수로 일했다. A씨는 B총장이 구내식당에서 “밥맛이 좋다”면서 매달 값을 지불하지 않고 쌀을 20㎏씩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부설 문화시설 관리인으로 근무했던 당시에도 대학 측으로부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B총장이 매달 200만원을 준다고 했지만 1년 6개월 동안 실제로는 한달에 10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문화시설 카운터에서 총장이 수시로 10만∼30만원씩 현금으로 가져갔다”며 “이렇게 가져간 돈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달 초 A씨는 B총장이 금품을 요구한 자료 등을 첨부해 진정서를 만들었고 교육부 사학비리제보센터에 신고했다. 대학 관계자는 “총장이 고교 선후배 사이인 A씨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당에서 가져간 쌀은 체육부 기숙사에 전달했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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