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및 친척 취업청탁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신 구청장은 ‘친인척 채용 청탁했느냐’, ‘직원 포상금 어디에 썼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 구청장은 포상금 등 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돈 일부를 횡령하고 한 의료재단에 구립 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설운영비 19억여 원을 지급해 구청에 손해를 끼친 혐의(횡령·배임) 등을 받는다. 그는 해당 의료재단에 2012년 제부 박모(65)씨가 취업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강요)도 받고 있다. 박씨는 같은 의료재단의 계열사에서 2년가량 근무하다 권고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 일부 직원이 예산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7월부터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달 15일 신 구청장을 피의자로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를 벌였으나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를 다시 소환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비방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 중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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