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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故 이한빛 PD 동생 “‘화유기 사태’ 소름… CJ E&M 약속은 어디에?

故 이한빛 PD 동생 유족 이한솔씨가 ‘화유기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 그리고 ‘혼술남녀’ 故 이한빛PD의 유족인 동생 이한솔씨 등이 참석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화유기’ 추락 사고 현장 조사 결과 발표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언론노조 측은 CJ E&M의 구체적 개선 방안과 이행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에 CJ E&M은 방송 제작 환경과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공중파를 제외하고 CJ E&M은 가장 큰 방송사이기에 그만큼 사회적 책임도 크다“라고 말했다.

’혼술남녀‘ 연출부 출신 이한빛 피디의 동생 이한솔 씨는 ”처음 ’화유기‘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라고 유감스럼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저희는 관련자를 처벌하기보다 방송사에서 큰 책임을 지고 이한빛 피디 이후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해결책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CJ E&M이 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고 신뢰 또한 보였다. 가족의 죽음을 걸고 가해자들과 협상을 했고 거기에 신뢰감을 가졌다. 하지만 1년만에 쉽게 깨졌다. “고 설명했다.



“좌절 보다는 희망을 주고자 했던 우리의 움직임이 부끄러운 결과물로 돌아왔다”고 심경을 전한 이한솔씨는 “저희와 약속했던 말들에 책임을 지고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화를 바꾸는 것을 넘어서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현장의 분위기를 좋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방송사와 경영자 CEO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한 결단들이 시행이 된다면 드라마 제작환경 문화들이 바뀔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고 전했다.

한편, tvN 주말극 ‘화유기’ 는 지난 24일 제작 지연으로 방송사고가 난 데 이어 촬영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28일에는 고용노동부의 현장조사까지 이뤄졌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3일 스태프 추락 사고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tvN은 지난달 29일, 3회를 30일에 방송하고 4회를 차주로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또한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며 “철저한 점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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