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5,000 고지를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2.45포인트(0.61%) 상승한 2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3포인트(0.4%) 오른 2,723.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8포인트(0.18%) 상승한 7,077.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5,105.96과 2,729.29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7,098.05로 상승해 전일에 이어 장중 최고치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늘렸다.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연말 연휴 쇼핑 시즌에 따른 고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전월의 18만5,000 명에서 25만 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5,000 명이었다.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최근 보안에 취약성이 드러난 영향으로 1.8% 하락했다. 인텔은 칩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을 지난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0.8%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총 2만9,87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 1,550대의 ‘모델3’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 또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4,100대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앞으로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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