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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펀타스틱코리아 대표 "클릭만하면 국내여행 코스·교통편 완성돼죠"

外人 관광객 다양한 경험 원하는데

지방에선 대중교통 이용 어려워

'패키지+자유' 장점 결합 새모델

입장권·음식배달 서비스까지 제공

맞춤형 여행상품 400여개 달해

日 관광·전용 앱 서비스 앞둬

신승현 펀타스틱코리아 대표가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펀코 여행 서비스를 소개하며 웃고 있다. 신 대표의 뒤에 붙은 국내 지하철 노선도가 눈에 띈다./백주연 기자




서울에서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이 자동차보다 편리하다는 말을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오히려 교통 체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야기는 달라진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 많고 그나마 다니는 버스의 배차시간 간격도 길다.

한국으로 여행오는 외국인들에겐 그 불편함이 훨씬 크다. 서울 외 지역을 여행할 때 짧지 않은 거리를 이동하는 탓에 매번 택시를 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행사의 상품 패키지를 이용하자니 원하는 동선을 짤 수가 없다. 신승현(33) 펀타스틱코리아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이 틈새를 공략했다.

신 대표는 “보통 자유여행객은 직접 교통편이나 호텔을 예약하고 동선을 짜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하고 여행 중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가족단위로 이동하거나 또는 여행 계획을 짤 여유가 없는 바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국내 지방 여행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다양한 지방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에 착안해 펀코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펀코의 서비스는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모델이다. 영문 기반의 펀코 웹페이지에서 외국인 여행객은 지도상에서 본인이 여행하고 싶은 지역과 관광 명소 코스를 찍고 여행 인원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교통편을 비롯해 명소 입장권, 음식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된 여행 상품이 탄생한다. 여행 견적도 자동으로 즉시 산출된다.

신 대표는 “예를 들어 부산에서 출발해 순천, 여수, 담양 등을 가고 싶다고 하면 미리 펀코와 제휴 맺은 차량 회사들을 연결해 교통편이 구성된다”며 “가평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과 용인 에버랜드 등 원하는 명소 입장권도 다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우선권인 에버랜드 ‘뷰패스’도 펀코에서 판매중이다.



2013년에 설립된 펀코는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가이드 동행이나 쇼핑몰 투어 등 외국인이 선호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경험해야 했던 요소들을 모두 제거한 덕분이다. 현재 펀코가 만들어 낸 외국인 맞춤형 국내 여행상품은 약 400개에 달한다.

다음 달에는 일본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시작점으로 근처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선택했다. 한국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전용 앱도 론칭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구글 검색으로 일일이 업체들을 다 찾고 힘들게 여행 코스를 짜는 외국인들에게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지금도 휴대폰 모바일 화면에서 웹페이지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을 조정해놓긴 했지만 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고객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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