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거센 미투 후폭풍…패닉 빠진 영화계

오달수·최일화 등 비중 있는 조연 성추문

편당 재촬영 비용 최소 10억~20억 '쇼크'

제작사 연일 비상대책 회의 하지만

오달수 주연 3편 달해 새로 찍을판

개봉 자체 미지수…파장 일파만파

손배청구 등 법적 공방도 불가피

오달수




영화 ‘신과함께1’의 한 장면


영화 ‘신과함께1’의 한 장면


배우 최일화


‘천만 요정’ 오달수의 성추문이 영화계를 강타했다. 출연 작품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해 오달수는 그동안 충무로 캐스팅 ‘0순위’였기에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가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만 ‘신과함께 -인과 연(신과함께2)’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등 4편에 이르는 가운데 제작진들은 ‘오달수 쇼크’를 어떻게 돌파할지 연일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언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으로 성추문이 터질지 몰라 영화계 전체가 비상상황이다.

우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함께 - 죄와 벌’의 속편인 ‘신과함께2’는 오달수와 최일화 분량을 전면 삭제하고 재촬영한다. 1편의 성공으로 인해 2편 역시 천만 영화로 예고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이슈로 인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자 재빠르게 여론을 반영한 것.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괴로운 상황”이라며 “재촬영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오달수와 최일화 대신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지도 결정된 바는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오달수와 마찬가지로 성추문에 휩싸인 최일화는 ‘신과함께2’에서 그의 분량이 삭제된다. 또 그가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협상’의 제작사 JK필름 역시 재촬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과함께’는 오달수가 판관 역의 조연으로 출연해 그나마 재촬영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등 3편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가 주연을 맡았기에 전면 재촬영은 영화를 새로 찍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웃사촌’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십세기폭스사가 각각 투자와 배급을 맡았으며, ‘컨트롤’은 아직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 직배사의 경우는 본사와의 논의가 이뤄져야 해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웃사촌’과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아직 재촬영 등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작품이 재촬영을 하게 될 경우 편당 10~20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개봉 예정인 ‘이웃사촌’은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환경 감독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의 순제작비는 약 80억 원이며, 오달수의 비중이 커 재촬영을 할 경우 15억∼2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추산이다. 오달수가 설경구와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였던 ‘니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순제작비가 50억 원이다. 재촬영할 경우 제작비가 10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은 ‘컨트롤’은 개봉 자체도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작품의 경우 배급사와의 협의를 통해 재촬영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컨트롤’의 경우는 내부에서도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영화계에서는 성추문 배우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공방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해외 투자배급사와 국내 대형 배급사의 경우 배우와 출연 계약을 할 때 형사상 소추를 받거나 약물, 음주 운전, 스캔들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조항을 넣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성추문에 연루된 배우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사, 배급사 등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달수 등의 성추문 배우들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