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은 5일 금호타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채권단, 광주시, 시장후보자 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중국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하며 고공 농성 중인 금호타이어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조 측으로부터 더블스타 포함 해외매각 반대,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한 고통분담 의지를 확인했다”며 “금호타이어 사태는 노사 당사간의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일자리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관련 당사자들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후보와 노조위원장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먹튀 불가, 특혜불가’의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더블스타 해외매각’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전 의원은 “지금까지의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이 한계를 드러낸 만큼 원탁회의에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사회와 노사가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채권단이 노사가 진통 끝에 마련한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더블스타 매각협상을 밀실에서 진행해 온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투자금 회수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살리기, 기업 살리기라는 공익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당장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채권단 중심의 해외매각이 아니라 법원 즉 공익주도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탕감 등 기업체질 개선으로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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