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칭하며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 참석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상대로 ‘깨끗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평생 집사 노릇을 하던 사람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며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세상이 됐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맑은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오로지 객관적인 판단으로 공천해야 나중에 말썽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맑은 공천을 하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17대 총선 공천 심사를 할 때 20억원을 주겠다며 우리 집 앞에 와서 30분 동안 벨을 누르다가 돌아간 사람이 있다. 심사에서 그 지역부터 탈락시켰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당에 4월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기에 후보가 확정되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의 주변 사람들이 이탈하기 때문에 이들의 무소속 출마가 어려워진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무소속 출마자들의 힘을 빼고 당력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조속한 공천을 강조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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