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전기이륜차 제조업체인 그린모빌리티가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을 3,000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그린모빌리티는 21일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이륜차 생산공장 기공식을 연다. 그린모빌리티는 그동안 제조공장을 임대해 사용하며 국내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1,100대의 전기이륜차를 제작·보급했다.
신축 공장은 기존 임대 공장의 3배인 연면적 5,600㎡ 규모로 매월 이륜차 500대와 삼륜차 200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오는 5월 말 준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그린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950대의 전기이륜차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3배 이상 많은 3,300대를 제작·판매해 1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을 늘리는 것은 패스트푸드 배달 등을 중심으로 전기이륜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언론사의 신문 배달용 차량으로도 선정됐다.
환경부는 올해 대구 1,200대 등 전국적으로 전기이륜차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의 경우 공모 시작 한 달도 안돼 현재 450대의 구입 신청이 접수됐다. 전기이륜차 판매망도 이마트 M라운지, KR모터스 등 전국 107곳으로 늘었다.
현재 대구시는 전기이륜차를 구입할 경우 유형·규모에 따라 1대당 230만~350만원을 정액 보조(국·시비 각 50%)해주고 있다. 그린모빌리티의 경형 전기이륜차 대표 모델인 발렌시아(사진)를 구입할 경우 차량 가격 390만원 중 본인 부담은 160만원에 불과하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그린모빌리티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전기이륜차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배터리 교체형 전기이륜차와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등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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