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온라인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에 신용카드사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인데요. 실제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국내 7개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온라인 본인확인서비스를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작합니다.
온라인 본인확인서비스는 온라인 상에서 회원 가입 등을 할 경우 본인 인증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공인인증서와 아이핀, 휴대폰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온라인 본인확인 절차를 신용카드 사업자들에게도 허용했습니다.
신용카드업계는 당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실적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본인확인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본인확인서비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 수준에 불과한데다 통신 3사와 경쟁관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확인서비스 시장은 휴대전화 인증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해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사의 경우 제휴를 맺은 인터넷 사업자로부터 휴대전화 인증 한 건당 30원가량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이익도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신용카드사들의 본인확인서비스 이용률 자체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용카드로 본인확인을 할 경우 스마트폰 앱 카드를 열어 보이거나 ARS 자동응답시스템에 전화를 걸거나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등 3가지 방식이 제공됩니다.
20~30대 젊은층을 제외하고 앱 카드 이용률이 높지 않은데다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보다 기존 휴대전화 인증방식을 더 선호할 확률이 높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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