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며 사과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29일 방송 초반 자막을 통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제작진은 “지난 3월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하여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다. 방송 당시에는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의 카페지기였던 민국파라는 인물의 주장을 게재하면서,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정 전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 중 일부를 입수했습니다. 사건 당일 오후 1~3시 사이 사진에 남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 씨의 증언과 맞지 않았고,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입수한 사진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그러나 방송은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 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리며 제작 관련자 교체와 책임자 징계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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