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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코딩은 꼭 필요한 덕목…아이들에 '호기심' 입력하세요"

●'헬로루비' 저자 린다 리우카스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코딩은 꼭 필요한 덕목…아이들에 '호기심' 입력하세요'

린다 리우카스는 세계 각국을 돌며 여성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레일 걸즈(rail girls)’ 운동의 창시자이며 ‘21세기의 언어’로 불리는 코드(code)를 놀이처럼 익히도록 가르쳐주는 코딩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코딩 교육은 아이들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리우카스는 “코딩을 배움으로써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며 “특히 컴퓨팅 사고력과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점도 우리가 코딩을 익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를 위한 코딩 교육서 ‘헬로 루비’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리우카스는 “어릴 적 다뤘던 컴퓨터는 마법과 같이 매력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구였지만 코딩을 가르치는 책들 대부분은 따분하고 지루했다”며 “헬로 루비라는 책을 쓰던 때는 교육학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코딩에 관련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코딩 배움으로써 문제 해결능력 쑥

어려운 내용 좀더 쉽게 이해하도록

여우·펭귄 등으로 의인화하면 효과

호기심 생긴다면 ‘성공적 삶’ 도움



헬로 루비의 인기 비결은 코딩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의인화한 ‘루비’ 외에 리눅스·안드로이드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상징하는 여우·펭귄 등도 등장한다. 리우카스는 코딩 교육 시장이 아직 초창기라는 점에서 ‘호기심’에 방점을 찍어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는 “아이들이 특정 학문을 어느 시기에 가장 잘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잘돼 있지만 코딩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기 전인 어린이들에게 코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딩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협업과 창의력이 기초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우카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시 각기 다른 기술과 개성을 지닌 개발자들과 공동 작업하는 일이 잦다는 점에서 협업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코딩을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이해해도 이를 현실에 적용하려면 남들과는 다른 창의적 생각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천문학이 망원경에 관한 것이 아니듯 컴퓨터과학은 컴퓨터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코딩에 대해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 협력과 같은 것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우카스는 산학협력을 통한 코딩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일선 학교 교사를 코딩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에 예산을 적극 투입해야 한다”며 “코딩 교사는 끈기·창의력·호기심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좋은 질문을 던져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학교와 기업 간의 코딩 교육 협력은 코딩에 어느 정도 익숙한 고학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소프트웨어가 현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잘 이해한다면 소프트웨어 산업의 단순 소비자가 아닌 관련 생태계를 주도해가는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방향은 협업·창의력이 기초

고학년일수록 산학협력도 중요

韓교육방식엔 다양한 시도 필요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후하게 평가했다. 특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호평하면서도 교육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내 교육 전문가들은 문·이과 구분 및 학과 간 칸막이 등으로 ‘융합’이라는 미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리우카스는 “모든 나라가 교육 방식에 대해 저마다 특성을 갖고 있고 교육 문제에 만병통치약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그래도 다양성을 수용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는 것은 어디에서든 필요한 자세”라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앨런 튜링과 같은 컴퓨터 연구자를 배출한 경험 때문인지 코딩 교육이 엄격하면서도 과감하며 미국은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아우르는 컴퓨터 교육의 틀을 최근 발표하는 등 긴 로드맵을 갖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교사 커뮤니티 등에서 만들어내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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