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공개는) 어떤 경우든 우리 정부의 필요와 독자적 판단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행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도록 압박해 온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부터 요구했던 사항” 이라며 “압력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TA(자유무역협정) 등 다른 어떤 쌍무적 협상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 며 “우리 경제 상황, 외환시장의 구조와 성숙도, 다른 나라의 여러 사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관련 상황을 충분히 검토해 우리 정부가 독자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구조조정 중인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 교섭이 결렬돼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간)까지 연장된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연장 시한 내에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거쳐 GM과 정부지원에 대한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GM이 요청한 외국투자기업 지정 문제와 관련해선 “관련 법령에 적합한지 살펴봐야 하며, 만약 적합하지 않을 경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