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215600)이 글로벌 혈액학회에 처음 참석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이날 오후 3시 11분 기준 주가가 8.15% 오른 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달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혈액학회 'EHA 2025'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EHA 2025는 연말 개최되는 미국혈액학회(ASH)와 더불어 혈액암 분야 양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학회다. 신라젠은 EHA 2025에서 항암제 BAL0891 연구 2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젠이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젠은 이번 EHA 2025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연구 개요를 공개한다. 신라젠은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내약성 평가, 최대내약용량(MTD)과 권장 2상 용량(RP2D)을 설정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학회에서 BAL0891 임상 개요가 채택된 것은 학계에서도 혈액암 치료제로서 확장성을 기대함을 의미한다고 신라젠은 강조했다.
신라젠이 발표하는 또 다른 연구는 AML 세포주·동물모델에서 BAL0891 단독·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다. 이 연구는 조병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실시했다. 신라젠은 이번 BAL0891 단독·병용요법에서 모두 우수한 항암 활성·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관찰했다. 회사는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BAL0891의 1상 임상 시험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AML 임상 확대 승인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BAL0891의 혈액암 대상 연구 두 건이 발표 자료로 채택돼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 진행할 혈액암 임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낸다면 약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