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국에 진출한 홍콩의 교육기술 스타트업 스냅애스크(Snapask)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스냅애스크는 최근 태국 DP그룹 등으로부터 총 1,500만달러(161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냅애스크가 지금까지 투자 받은 금액은 총 2,300만달러(247억원)로 늘어났다.
스냅애스크는 스마트폰상에서 이용하는 모바일 교육 플랫폼이다. 2015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싱가포르·대만·태국·한국 등 9개국에 진출, 4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교과서나 학습지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 스냅애스크에 올리면 검증된 교사(튜터)들이 해답과 함께 문제 풀이 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친구끼리 1대1로 대화하듯 스냅애스크 채팅방에서 학생과 교사가 소통한다. 스냅애스크 튜터들의 평균 피드백 속도는 10초 안팎이다. 스냅애스크를 설립한 티모시 유 대표는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창업가’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스냅애스크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오는 2020년까지 호주·뉴질랜드 등을 포함해 서비스 국가를 3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를 주도한 태국 DP 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트루코퍼레이션(True Corporation)의 지아라바논 대표는 “스냅애스크는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에듀테크 기업”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적인
교육 격차를 해소해 나가는데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투자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냅애스크는 교사들이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한다. 머신러닝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학생의 풀이 과정과 오답 습관을 추적하고 학습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공교육과도 활발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냅애스크는 지난 해 말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했다. 명문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300명 이상의 튜터들이 24시간 평균 60초 이내로 학생들의 질문을 풀이해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명화 대표는 “한국은 교육열이 매우 높고, 사용자들도 새로운 학습 방법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라면서도 “아직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부족해 이 부분에서 사용자 경험을 집중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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