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명진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의 학력 위조 논란을 비판하며 “이것만 갖고도 고위직을 다 내려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조계종으로부터 승적 박탈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은 이날 방송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최근 설정 스님의 학력 위조 논란 등을 다룬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명진 스님은 “(설정스님의 학력 위조 논란은)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아니다. 계획적이고 이건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본인이 라디오 인터뷰나 신문지상 인터뷰를 하면서 ‘서울대를 다닐 때 교수님이 누구누구 였는데’ 하며 교수님 이름을 줄줄 외운다. 이게 가증스럽고 아주 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명진스님은 작년 8월 조계종의 적폐를 폭로하며 무기한 단식을 진행했다.
당시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스님으로부터 기안한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라 불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명진스님은 “모든 종교의 부패는 돈 때문이다. 사찰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려면 모든 신도가 재정문제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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