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프랑스 오픈 2연패로 이 대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나달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올해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8위의 도미니크 팀(25·오스트리아)을 3대0(6대4 6대3 6대2)으로 돌려세웠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1번째 정상이다. 3세트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메이저 통산 17회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맞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메이저 20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우승상금 193만파운드(약 27억8,000만원)를 챙긴 나달은 이 대회 결승 승률 100%(11전 전승)와 통산 승률 97.7%(86승2패)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09년 로빈 소더링(스웨덴)과의 4회전과 2015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8강에서 진 게 전부다. 경기 후 나달은 “7~8년 전쯤에 누군가가 내게 2018년에도 우승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면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겼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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