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파업 도중 방송에 복귀하면서 그가 했던 발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앞서 2012년 MBC 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후, 103일 만인 5월 11일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당시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방송 전 MBC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은 “보도 제작 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간 지켜 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그렇게 100여일이나 흘렀다. 처음으로 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한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 저는 오늘 제 일터로 돌아갑니다”라고 복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 7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송파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배현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송파을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배 후보의 눈물 한 방울에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개표결과 송파을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4%로 당선이 확정됐고, 뒤를 이은 배 후보는 득표율 29.6%에 그쳤다.
낙선이 확정되자 배 후보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경험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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