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차 평양을 찾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반도통들과 동행해 관심이 집중된다.
미 A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6·12 정상회담 전부터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회담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이날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판문점으로 이동,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 대사와 김 센터장은 별도의 경로로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가 평양행에 나서면서 앞으로 후속 협상 국면에서 계속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사는 수전 손턴의 낙마로 공석이 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CIA 국장 시절인 지난해부터 북미 정보당국 간 막후 조율 역할을 해온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마다 동행했으며, 5월 말∼6월 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당시에도 뉴욕 회담과 백악관 예방 등에 배석했다. ABC방송은 “김 센터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의 ‘오른팔’”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사와 김 센터장 모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사와 함께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당국자들도 이번 평양행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에 국무부 출입 기자단 6명도 함께 한다. 특히 이들 기자단 가운데는 방송사 2곳과 카메라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고 이 과정이 외신 기자단을 통해 중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