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8일 “요미우리가 다카히로의 절도 행위 여부를 확인했고, 7일 퇴단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다카히로가 올해 5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구단 라커룸에서 아베 신노스케, 사카모토 하야토 등 유명 선수들의 배트 40개, 글러브 20개 등 약 110개의 야구 물품을 훔쳤다. 이를 도쿄의 중고 매장 2곳에 팔아 약 100만엔(약 1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6월 말부터 인터넷 경매에 요미우리 주요 선수들의 야구 용품이 올라온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라커룸의 방범 카메라 등을 확인해 다카히로의 절도 행각을 밝혀냈다.
다카히로는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구단에서 함께 뛴 동료들을 배신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카히로는 201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12월 트레이드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올해 2군 경기에서 타율 0.351을 올리며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절도 사건으로 선수 생활 유지도 어려워졌다.
산케이스포츠는 “다카히로가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면서도 채무 상환 요청에 시달리고 있었다. 생활비 압박도 심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매우 유감이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사생활에 대해 상담할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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