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032640)가 통신망 보안의 핵심인 ‘양자암호통신’의 글로벌 표준 제정 작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모든 물질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바탕으로 한 암호기술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회의에서 양사를 비롯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텔레필드, EYL 등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 초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표준화 회의는 지난 16부터 12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으며 이번 회의 결과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 총괄 에디터로 김형수 KT 박사가 임명됐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 및 기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 간 인터페이스 △서비스 절차 기술 등 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 협력 기업들과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개발담당은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기술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올해 1조2,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9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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