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23.75캐럿의 금을 입힌 ‘다이슨 슈퍼소닉 23.75캐럿 골드 헤어 드라이어’를 국내에 출시한다. 드라이어 제작에는 수천년 동안 이어 내려온 도금 작업 방식이 적용됐다.
다이슨은 이 드라이어를 오는 1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다이슨의 최고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다.
다이슨의 엔지니어들은 영국 장인으로부터 수천년 된 전통 도금 기술을 전수받아 수작업으로 드라이어에 금박을 입혔다. 사람 머리카락의 666분의1 지름, 약 333 원자 두께의 얇은 금박을 손으로 붙이는 방식이다. 아주 얇은 금박을 정교한 수작업으로 얹어 변색이 덜하면서도 마치 본체 자체가 금인 듯한 효과를 준다.
다이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붉게 변색이 되는 세밀한 금박의 특성을 고려해 일부러 붉은색의 틀에 금박을 입혔다. 엔지니어들은 페인팅 로봇을 이용해 붉은 고리 모형 틀에 일정량의 접착제를 발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금박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산 23.75캐럿이 사용됐다. 다이슨은 “번영 및 번창의 의미를 갖기도 하는 금은 어떤 재료보다 탄력성이 좋아 수세기 동안 여러 조각·건축·디자인에 사용됐다”며 “엔지니어로서 금 원료의 매력에 빠졌고 엄청난 세심함이 요구되는 도금 작업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슨은 가장 강력한 모터를 탑재한 신형 무선청소기 ‘다이슨 사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를 출시한다. 여기에 장착된 ‘디지털 모터 V10A’는 기존 다이슨 모터 V8의 절반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최대 12만5,000rpm의 빠르고 강력한 출력을 보유했다. 효율성 높은 배터리 시스템으로 사용시간이 길어져 일반모드 기준 최대 60분까지 사용 가능하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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