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중소기업 사이의 연구개발(R&D)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R&D가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존·성장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지역 중소기업의 R&D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용현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지역 혁신성장과 R&D 중소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2012~2015년 수도권·비수도권 중소기업의 R&D 투입, 활동, 혁신성과, 사업성과 차이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생존률·매출액 등 일부 분야에선 비수도권 중소기업이 수도권 중소기업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수도권에 비해 R&D 투자가 부진했다. 2012~2015년 수도권의 R&D 중소기업 수가 5.7%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3.1% 늘어난 데 그쳤으며, 기업별 평균 R&D 투자액에선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감소폭(10.9%)이 수도권(7.5%)보다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 지식재산권(IP) 출원 건수는 수도권 중소기업에 66.5%나 쏠려 있었다.
조 연구위원은 지역을 막론하고 R&D 중소기업이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생존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국가 전반적으로 R&D 활동 중소기업의 수와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상대적으로 R&D 규모가 작은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비수도권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 인력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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