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전곡 연주를 한다.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독일 시인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으로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와 함께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시에 멜로디를 입힌 가곡의 모음)으로 꼽힌다. 방랑하던 한 청년과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김세일은 동양인 테너로는 드물게 유럽 주요무대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 등의 에반겔리스트(복음서를 집필한 저자) 역할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에반겔리스트는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동시에 해설자 역할로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섬세한 음색이 요구된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손민수는 김세일과 서울예고 1년 선후배 사이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 캐나다 호넨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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