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과 남부 지역인 난징(南京) 등에 26일 각각 오렌지색과 적색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됐다. 중국 서북부에서 날아온 황사로 전역이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중국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317로 최악인 6급(엄중)의 오염 수준이다. PM 2.5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267㎍/㎥다.
베이징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이날 오전을 기해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가 발효됐다. 오렌지색 경보는 AQI 200 이상 수준이 사흘 이상 지속하거나 일평균 300을 초과하면 발효된다.
베이징은 이미 지난 13∼14일 이틀간 5급 수준의 공기 오염을 겪었다. 이번 오렌지색 경보는 지난번보다 한 단계 높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다광, 징후 등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가운데 하나인 6환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베이징시는 황색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틀간 대기질 관련 위법행위 203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건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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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태환경부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중국 수도권 지역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그 주변 지역이 황사 영향으로 공기질이 5급 또는 최악인 6급 수준으로 나빠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황사는 26일까지 신장과 간쑤, 닝샤, 산시(山西) 등의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 성의 허시(河西)회랑에서는 25일 오후 모래폭풍 때문에 거대한 모래 장벽이 세워진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간쑤성 시하 지구에는 모래폭풍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황사로 인해 공기질이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부와 서부 외에도 장쑤(江蘇) 성과 안후이(安徽) 성 등 남부 지역에도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 장쑤 성 난징과 안후이 우후(蕪湖)에는 이날 오전을 기해 대기오염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대기오염 적색경보는 최고 수준의 대기 오염 정도로, AQI 200 초과 상태가 나흘 이상 지속 할 시 또는 일평균 AQI가 300 이상 이틀 지속하거나 일평균 AQI가 500 이상일 때 발효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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