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말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이용 횟수로 올해 2월 10만건, 올 6월 말 20만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은 고객의 재이용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 단위로 고객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의 재이용 비율은 70%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외에 거주하는 유학생, 해외주재원 등이 생활비 송금 등을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송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환 거래 은행 지정 및 변경을 모바일로 할 수 있게 했으며 수취자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면 다음 송금부터는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는 편의 기능도 갖췄다. 통화별 송금 건수 비중은 미 달러가 36%로 가장 높았다. 유로(24%), 캐나다 달러(11%), 호주 달러(10%), 영국 파운드(5%)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세계 22개국에 12개 통화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 달러 포함 19개국 송금의 경우 5,000달러 이하는 5,000원의 정액 수수료만 받고 있으며 5,000달러가 넘는 송금의 수수료는 1만원이다. 일본, 필리핀, 태국으로 송금할 때엔 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로 8,000원이 책정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내년 1·4분기 중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손잡고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 영업점에서 웨스턴유니온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매우 낮은 수준의 수수료로 전세계 웨스턴유니온 55만 곳의 가맹점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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