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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常경영으로 재도약 나선 한국공항공사

올 여객증감률 둔화 등 수익률 악화에

공항운영 개선안 내년 3월까지 마련

안전·보안·서비스 바꿔 경쟁력↑

간부들도 당분간 휴일 특별근무

10년에 걸친 리모델링 사업을 마치고 지난 10월17일 정식 개장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현대적인 느낌과 자연 채광을 높인 일반대합실을 이용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한국공항공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휴일을 반납하고 현장에 상주하는 특별근무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공사는 손창완 신임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안전·보안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현장중심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올해 매출액 9,255억원, 여객 수 8,278만명을 달성해 지난 1980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여객 증감률이 둔화되면서 올해 1.9%로 전년(3.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당기순이익 역시 1,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나 감소하는 등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올 3월 성일환 전임 사장의 중도 사퇴로 9개월간 수장이 공석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신공항 건설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공사가 추진 중인 주요사업 등 경영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공사는 항공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핵심 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손 사장 취임 직후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일단 전국 각 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기강부터 확립하기로 했다. 설 연휴를 포함해 비상경영 기간 중 전국 14개 공항은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사장은 물론 본사와 전국 공항 간부들도 주말을 포함한 휴일에 특별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손 사장은 14일 취임 직후 첫 외부일정으로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을 방문한 데 이어 15일 김해공항, 19일 인천항로시설본부·표지소, 21일 청주공항 등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장의 장기 부재로 인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조직을 조기 안정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장방문을 통한 경영 전반에 대한 재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취임사에서 “안전·서비스 분야에 미진한 것은 없는지, 사장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은 없는지를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전·보안·서비스 분야별로 제도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특별조사도 진행된다. 공항별로 자체 특별조사를 벌여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즉시 개선에 나서도록 했다. 공사에는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현안, 조직쇄신, 항공서비스, 공항시설, 안전·보안시스템 5개 분과별로 취약점을 발굴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3월 중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상경영기간 중 설 연휴와 휴가철 등 동계 성수기와 폭설·한파 등 비상상황을 맞아 손 사장의 경영능력이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공항의 안정화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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