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측은 31일 지난 27일 노사가 잠정 합의한 임단협 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인원 5,306명 중 2,699명이 찬성해 50.9%의 찬성률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기본급 0.97%(2만 1,000원) 인상 △상여금 300% 분할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150만원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생산직 신규 채용 실시 △협력사 처우 개선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임단협 타결 조건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으나 노조가 기본급 4.11% 인상에서 0.97% 인상으로 양보했으며 사측도 상여금 600% 분할 지급에서 300% 분할 지급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연내 타결이 성사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고민거리였던 임단협 협상을 연내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도 수주와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73억달러)의 93%인 68억1,000만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특히 조선 부문의 경우 목표치인 66억달러를 초과한 68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관련기사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조선 대형 3사 중 현대중공업(009540)을 제외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이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한을 도출했으나 노조가 일부 내용에 대해 사측에 재논의를 요청해 연내 타결이 무산됐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