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5주년을 기념해 만든 ‘남북평화의 종’이 지난해 12월 31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정상에 설치됐다.
9m 높이의 UN문자 조형물은 영국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놀드 슈왈츠만(Arnold Schwartzman)이 디자인했으며 화합과 협력을 의미하는 체인형태의 청동구조물이다.
전통적인 범종 제작기법으로 주조된 2m 높이의 남북평화의 종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원광식 주철장(주종장)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애기봉 성탄절 철탑, 6.25 한국전쟁 희생자 발굴현장에서 수거 된 탄피와 함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내외 동포들의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제작됐다.
앞서 김포시와 우리민족교류협회는 2017년부터 남북평화의 종 제작에 힘써왔으며 첫 타종식은 특별 이벤트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일인 오는 4월 27일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 협의를 거쳐 매년 한국전쟁 발발일(6월 25일), 정전기념일(7월 27일), 유엔의 날(10월 24일), 12월 31일에 타종할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한강하구와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애기봉이 드디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며 “올해 말 새롭게 문을 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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