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가 약학대학 유치에 본격 나섰다.
3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약학대학 증원 계획에 따라 지난달 초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 약학대학 유치를 추진중이다.
대학은 지난 2008년 천연물신약연구센터를 개설, 천연물 신약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선도연구센터(MRC) 지원사업에 선정돼 7년간 간질환 약물 및 소재연구 개발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MRC사업에 재선정돼 현재 기초연구에서 발굴한 천연약물을 소재로 한 신약개발과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약학대학 유치를 통해 한의학과 제약을 연계한 신약개발 및 생명약학 기초연구에 초점을 맞춘 연구중심 약사, 의약과 화장품이 결합된 코슈메티컬산업 분야를 선도할 산업약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신설 약대 교육과정에 제약연구, 임상약학을 중점 구성할 것을 제안한 ‘연구중심 약대’ 취지에도 부합한다.
대학은 이미 지난 1997년 국내 첫 화장품약리학과 개설 및 2004년 화장품공장 설립을 통해 화장품 연구개발에서 생산·판매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 교육부의 프라임(PRIME) 사업에 선정되는 등 화장품·바이오특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약학대학을 유치해 천연물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의약과 화장품이 융·복합된 코스메슈티컬 산업을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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