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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쇼'타임…새해 첫 챔프된 쇼플리

PGA 센트리 TOC 최종

쇼플리, 3연속버디·이글 두방

11타 줄이며 단독선두로 우승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동기

11승·9승 전적 비해 출발늦지만

2년새 4승 거두며 세계 6위 올라

잰더 쇼플리가 7일(한국시간) 미국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팔루아=AFP연합뉴스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챔피언은 그야말로 모두가 장갑을 벗은 뒤에야 결정됐다. 불꽃 튀는 뒷심 싸움의 승자는 잰더 쇼플리(26·미국)였다.

쇼플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18야드)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총상금 6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여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게리 우들랜드(미국·2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HSBC 챔피언스 우승에 이은 2018-2019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4승째다. 쇼플리는 20대 기수 중 한 명으로 프랑스계 독일인 아버지,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자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7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과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해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빼어난 성적에도 1993년 동기생들의 광채에 가려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 각각 PGA 투어에서 통산 11승(메이저 3승)과 9승(메이저 1승 포함)을 거둔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친 쇼플리는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한 이번 ‘왕중왕전’ 제패로 얻은 자신감은 거액의 우승상금 13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보다 훨씬 더 큰 수확이었다. 세계랭킹도 6위까지 상승했다. 이날 기록한 11언더파 62타는 코스레코드 타이다.

쇼플리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승부였다. 공동 4위로 출발한 쇼플리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2·3라운드 연속으로 선두를 달린 우들랜드에게 5타나 뒤졌고 단독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2타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쇼플리가 맹타를 휘두르고 매킬로이는 주춤하면서 우승 경쟁은 우들랜드와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쇼플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우들랜드가 8번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사이 쇼플리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약간 못 미쳤지만 약 15m 거리의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우들랜드가 9번과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달아났으나 쇼플리는 12번홀(파4)에서 다시 이글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107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한 볼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쇼플리는 14번(파4)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보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우들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려졌다. 쇼플리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자 우들랜드도 3m가량의 퍼트를 성공시켰다. 승부는 마지막 홀(파5)에서야 판가름났다. 쇼플리가 이글 기회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 먼저 경기를 마쳤고 우들랜드의 3m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이전까지 나란히 역전으로 3승씩을 거뒀던 둘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쇼플리는 4승 모두 역전극으로 장식한 반면 우들랜드는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일곱 번의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대회 기간 별세한 할머니의 영전에 우승컵을 놓으려 했던 우들랜드는 최종일 5타를 줄이고 유일하게 나흘 내리 60대 스코어를 내고도 고개를 떨궜다.

토머스는 18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타이틀 방어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린 더스틴 존슨(미국)은 매킬로이·마크 리슈먼(호주)과 함께 15언더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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