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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2구역 철거 관련 보상 협상 타결

강제철거를 비관한 거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아현 2구역이 서울시의 중재로 한 달 만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아현2구역의 고(故) 박준경씨 사고와 관련해 수습대책 마련과 보상 중재를 위한 협의체를 곧바로 구성해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10일 밝혔다.

아현2구역 철거민 대책위가 요구한 유가족 및 미이주 철거민 대책에 대해 서울시와 마포구는 고인의 유가족인 어머니에 대해 주거지원 대책(매입임대)을 마련했다. 본인이 신청하면 바로 배정된다. 협상이 진행 중인 이유로 미뤄져 온 고인에 대한 장례식도 조만간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과 대책위의 구체적인 합의안과 보상내용은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재건축 세입자 등에 대한 실효적인 이주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 세입자 보상 관련 전문가 회의를 수회 개최해 세입자 보상, 기준, 대상, 방법 등에 대해 가능여부를 논의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도개선 등 구체적 방안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늦었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마친 조합과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아현2구역과 같은 아픔이 재발돼선 안 된다. 향후 재건축지역에 대한 갈등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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