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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오 투자 도움은 못줄망정 걸림돌 돼서야

국내 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와 수주전략을 잇달아 공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접판매 시스템을 완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현재 세계 2위 제약시장인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이날 연말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서 22건 이상의 추가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20개 이상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인 모양이다. 삼성의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25% 수준인 제3공장 수주 물량이 연말 50% 선으로 높아진다니 반갑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은 70%를 최대 공장 가동률로 본다. 삼성은 지난해 말 현재 40건 넘게 수주한 상태여서 올해 수주가 더 이뤄지면 세계 1위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벌써 해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콘퍼런스에서는 K바이오의 성장세와 기술력을 높이 산 해외 업체의 투자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업계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 같은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응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정부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몇 년이나 묵은 회계 문제로 발목을 잡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회계처리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삼성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이 ‘바이오 경제패권’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등 경쟁국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는 ‘분식회계’ 논란에 빠져있으니 걱정이다. 하루빨리 소모적인 회계 논쟁을 끝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이오 산업 전체를 고려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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