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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기자회견 현장] "양승태 나쁜놈·구속하라" 수천 명 집결… 큰 충돌은 없어

1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 정문 앞에서 법원 노조와 취재진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에 앞서 진을 치고 있다. /윤경환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소환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한 현장에서는 우려했던 충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새벽부터 경찰과 집회 참가자, 취재진 등 수 천명이 결집해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양 전 대법원장의 발표 내용은 일반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1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진행된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 현장에는 새벽부터 경찰 12개 중대 1,000여 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법원 노조) 시위 참가자 50여 명, 취재진 수백 명, 개인 집회자 수십 명이 이른 아침부터 진을 쳤다. 법원 노조는 오전 8시50분께부터 대법원 안쪽에서 “양승태를 구속수사하라”는 구호를 제창하기 시작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오전 9시 정각에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하자 시위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양 전 대법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경기 성남 자택 앞 ‘놀이터 회견’ 이후 7개월 만이었다. 대법원 정문 안쪽에서 구호를 외치던 법원 노조는 확성기를 통해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은 용납이 안되며 기자들에게 전달돼서도 안된다”며 양 전 대법원장 입장문 발표를 방해했다. 양 전 대법원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섞여 있던 몇몇 장년층 남성은 “양승태 이 나쁜 놈”이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5분간 입장을 발표하고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자신의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그의 뒤통수에 야유를 보내던 시위대는 양 전 대법원장이 떠난 직후 해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이동하는 동안 대검찰청 앞에서는 “이석기를 감방으로”라고 외치는 보수 단체 집회자들과 사법농단 반대 집회자들 사이에 가벼운 말다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주변 경찰들의 제지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던 법원 노조 집회자들도 대법원 정문 앞까지 나오지 않은 채 양 전 대법원장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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