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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대중교통시설처럼 편해질 것"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 취임 한달

접근성 확보·안전시스템 고도화

중장거리 국제노선 확대 추진도

KTX 타듯 편안한 이용 위해 노력





손창완(사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도심공항의 이점을 살려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KTX에 버금가는 대중교통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14일 취임 1개월을 맞아 서울 김포공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사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 “항공교통 대중화에 발맞춰 모든 국민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공사는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출액 1조원, 이용객 9,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이용객 확대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접근성 확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 시스템을 상상 이상으로 고도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청주·울산 공항 등은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국제노선 다변화와 현지 고객 마케팅 확대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항공과 관광을 연계한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을 개발하고 지방의 주요 관광지와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편을 확대해 접근성도 개선하기로 했다. 흑자공항인 김포·김해·제주 공항은 지역민 편의를 위한 중장거리 신규 국제노선 유치와 공항 효율성 확대 차원에서 대형기 운항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익성 다변화를 위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공사는 에콰도르 만타공항, 콜롬비아 마테카냐 공항 등의 6개 공항 등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항 운영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공항 인프라 운영권을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 운영 관리, 사업 개발, 노선 개발 등 해외공항 운영권 사업으로 공사는 미래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김해 신공항 및 제주 제2공항, 흑산 및 울릉 신공항 건설과 항공조종인력 양성 사업인 제트전환과정 운영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공항 안전·보안 체계 강화에도 나선다. 공사는 현장훈련 강화와 한미 합동훈련을 통한 대테러 강화와 제주공항 지상감시 레이더 개량 등 항행안전시설의 현대화도 추진하고 있다. 손 사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최고의 서비스는 최고의 안전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올해를 공항 안전 무결점 경영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2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손 사장은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 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1년 경위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경기 안산경찰서장, 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제22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제35대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을 거쳐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산시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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