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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최종] 클럽 바꿔도…활짝 핀 로즈

올초 20년만에 혼마장비로 교체

"드라이버·퍼터 놀랄만큼 만족"

21언더 정상…英선수 첫 투어 10승

저스틴 로즈가 우승트로피와 부상인 서핑보드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변화가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하기까지 2개 대회면 충분했다. 올 들어 클럽과 의류 등을 바꾼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가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애덤 스콧(호주·19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로즈의 2018-2019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 2주 전 브룩스 켑카(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복귀한 그는 한동안 ‘1인자’ 자리를 굳힐 든든한 밑천을 마련했다.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둔 ‘레전드’ 닉 팔도(62)를 넘어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두 자리 승수를 채우는 수확도 거뒀다. 127만8,000달러(약 14억2,6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은 로즈는 PGA 투어 역대 6번째로 통산상금 5,000만달러를 돌파(5,102만달러)했다. 이 부문 1위는 타이거 우즈(미국·1억1,558만달러)다.



무엇보다도 바꾼 장비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로즈는 올 초 중국 자본과 일본 기술이 결합한 브랜드인 혼마골프와 용품사용 계약을 맺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웨지 등 최소 10개의 클럽을 쓰는 조건이다. 이전까지는 20년 동안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해 2017-2018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과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주 첫 출격이었던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하며 장비를 손에 익힌 그는 우즈의 이 대회 최소타 기록에 1타 모자란 빛나는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로즈는 “올해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걸 바꿨는데 까다로운 경쟁에서도 드라이버가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고 퍼터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담 캐디가 지난주 심장 수술을 받아 임시 캐디와 호흡을 맞췄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경기를 치러냈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로즈는 5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애덤 스콧(호주)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한 그는 9번(파5)과 10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2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스콧은 로즈가 제자리걸음에 그친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15~18번홀 4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존 람은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한 탓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14언더파)로 2계단 밀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4개월 만에 정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5타를 줄이며 강성훈(32·CJ대한통운) 등과 함께 공동 20위(10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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