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총 3,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주 측이 한 척을 더 발주할 수도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의 30만톤급 VLCC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친환경설비인 스크러버가 탑재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 748척 중 4분의 1인 186척이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선박”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영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1% 높은 159억달러로 잡았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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