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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레고인가? 립스틱인가?

이마트, 색조시장 성장세 주목

두번째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

블록형 케이스 디자인으로 특화

오늘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스톤브릭




스톤브릭


스톤브릭


#파란색 아이라이너에 노란 립스틱. ‘맥’·‘립스틱 퀸’ 등 해외 색조 브랜드에서나 볼 법한 파격적인 화장품이 국내에 등장했다. 이마트가 오는 14일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색조 브랜드 ‘스톤브릭(Stone Brick)’. 스톤브릭은 빨강·분홍 등 기본적인 색상 외에도 개성 강한 색감이 돋보이는 데다 레고 블록을 연상시키는 케이스로 디자인돼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딱 봐도 20대 초반을 겨냥한 귀여운 디자인을 앞세운 스톤브릭의 론칭 배경에는 급성장하는 색조 시장이야말로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이마트는 화장품 브랜드 ‘스톤 브릭(Stone Brick)’을 14일 처음 선보이며 30여 평 규모의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스톤브릭은 ‘나만의 색을 창조하라’는 뜻이 담긴 ‘크리에이티브 컬러 플레이 코스메틱’을 표방하는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로, 이마트의 자체 화장품(PB) ‘센텐스(SENTENCE)’와 달리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NB(National Brand·제조업체 브랜드)’ 제품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스톤브릭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은 원재료의 우수성을 뜻하는 ‘스톤’과 벽돌 같은 제품의 형태를 반영한 ‘브릭’을 합쳐 탄생했다”면서 “안테나숍인 홍대점 1개만 유지하고 타 유통채널은 물론 해외 판로도 개척하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릭의 론칭 소식은 지난 12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일 먼저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11~12시경 ‘조만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스톤브릭의 립스틱·아이섀도우 등 제품 사진 4장을 게시, 스톤브릭의 론칭을 예고했다. 13일 오전 9시께는 스톤브릭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올리며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이마트는 스톤브릭을 ‘색조’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센텐스가 페이셜·헤어·바디 등 기초 화장품과 향수 상품군에 초점을 둔 반면 스톤브릭은 립스틱·아이라이너·아이섀도우 등 색조 화장품의 비중이 높다. 총 211종의 상품 가운데 립스틱 95종, 액세서리(퍼프·브러쉬 등) 116종을 선보인다.

스톤브릭은 강렬한 색상 포트폴리오와 함께 장난감을 떠올리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품질뿐 아니라 디자인도 꼼꼼히 따지며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레고 디자인의 케이스는 실용성도 갖췄다. 화장품을 ‘레고 팔레트’에 조립하듯 끼워 맞출 수 있어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가격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중저가로 책정된다. 립스틱·쿠션 등의 가격은 1만 원 중반-2만 원대. 젊은 유동 고객이 많은 홍대 상권도 염두에 뒀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연작 등이 고가 라인으로 자리 잡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마트가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론칭한 센텐스로 화장품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엿봤다. 국내 유통망에서 판매되던 센텐스는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대형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국내 센텐스 매장의 평균 매출보다 2배 이상을 거두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필리핀 유통 그룹 ‘로빈슨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전문 매장 25개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센텐스는 국내 이마트 40개 점에 입점됐다. 이마트는 H&B스토어 ‘부츠(Boots)’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이와 같은 행보는 급성장하는 색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색조 시장은 기초 화장품을 포함한 스킨케어 시장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연평균 4.4% 성장률을 보인 반면 색조의 경우 이보다 2배 높은 8.5%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2018년부터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2년까지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색조시장은 연평균 1%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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